은퇴 준비 ‘현황표’ 만드는 법: 자산·부채·연금 한 장 정리(내가 실제로 쓰는 템플릿)
은퇴 준비 글을 보면 “연금, 투자, 보험…” 얘기는 많은데, 막상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따로 있더라고요.
저는 은퇴 준비를 시작할 때 무조건 ‘현황표 1장’부터 만들었습니다. 이유는 간단해요.
현황표가 없으면,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고
어디에 돈이 묶였는지도 모르고
그래서 결정이 늘 ‘감’이 됩니다.
오늘은 제가 실제로 쓰는 방식 그대로, 자산·부채·연금(그리고 보험/보증금까지)을 한 장에 정리하는 방법을 공유할게요.
(엑셀/노션/종이 다 됩니다. 중요한 건 “형식”이 아니라 “누락 없이 적는 것”이에요.)
✅ 핵심 1: 현황표는 “정확한 시가”보다 누락 없이 한 장에 모으는 것이 먼저다.
✅ 핵심 2: 모든 항목에 유동성(상/중/하)만 표시해도 전략이 보인다.
✅ 핵심 3: 현황표를 만들면, 생활비·비상자금·자산배분이 한 번에 연결된다.

1) 현황표 1장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
제가 느낀 건 딱 이거였습니다.
- 돈이 흩어져 있으면 불안이 커지고
- 불안이 커지면 결정이 느려지고,
- 결정이 느려지면 결국 방치가 됩니다.
현황표 1장은 “내 돈을 한 화면에 모아두는” 작업이에요.
이걸 만들면, 은퇴 준비가 갑자기 쉬워져요.
- 어디에 돈이 묶였는지(유동성)
- 무엇이 위험한지(변동성)
- 무엇부터 손대야 하는지(우선순위)
이 3개가 한 번에 보입니다.
2) 현황표는 ‘정밀’보다 ‘누락 방지’가 먼저
처음부터 “시가 정확히” 집착하면 진행이 멈춥니다.
저는 이렇게 합니다.
- 1차(오늘): 대략이라도 전부 적는다(누락 0이 목표)
- 2차(2주 안): 금액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듬는다
- 3차(분기): 업데이트하면서 정교해진다
즉, 현황표는 “한 번 만들고 끝”이 아니라 살아있는 표입니다.
3) 내가 쓰는 현황표 템플릿(복붙해서 쓰세요)
아래 형식 그대로 쓰면 됩니다.
핵심은 유동성(상/중/하) 칸이에요. 이 칸 하나가 전략을 만들어줍니다.
✅ 현황표 템플릿(자산·부채·연금 한 장)
| 구분 | 항목(기관) | 금액(원) | 만기/상환 | 유동성(상/중/하) | 변동성(상/중/하) | 메모 |
| 현금 | 예금/적금/파킹 | 상 | 하 | |||
| 투자 | 주식/ETF | 중 | 상 | |||
| 투자 | 펀드/랩 | 중 | 중~상 | |||
| 부동산 | 내 집/임대 | 하 | 중 | |||
| 연금 | 국민연금(예상) | 수령시기 | 중 | 하 | ||
| 연금 | 퇴직연금(DB/DC/IRP) | 중 | 중 | |||
| 보험 | 해지환급금(합산) | 중 | 하 | |||
| 보증금 | 전세/임차보증금 | 반환시점 | 중~하 | 하 | ||
| 부채 | 담보대출 | 금리/만기 | - | - | ||
| 부채 | 신용대출/마통 | 금리 | - | - |
팁: “변동성”이 감이 안 오면 처음엔 비워도 됩니다.
대신 유동성만은 꼭 적어두세요. (이게 은퇴 준비에서 제일 중요해요)
4) 유동성(상/중/하) 표시 기준(이거 하나로 반은 끝)
유동성은 “얼마나 빨리, 손해 없이 현금화할 수 있나”입니다.
- 상: 오늘~1주 내 현금화 가능(예금/파킹/MMF 등)
- 중: 1~4주 내 가능하지만 가격 변동/수수료가 있을 수 있음(주식/펀드 등)
- 하: 현금화에 시간·비용·절차가 큼(부동산/일부 보증금 등)
이 표시만 해도, “내 돈 중 당장 쓸 수 있는 돈”이 얼마인지 바로 나옵니다.
5) 사람들이 가장 많이 빼먹는 항목 15개(누락 방지 체크리스트)
여기가 진짜 중요합니다. 현황표가 틀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“누락”이에요.
- 보험 해지환급금(전체 합)
- 퇴직연금(IRP/DC) 계좌가 여러 개인 경우
- 국민연금 ‘예상수령액’(대략이라도)
- 전세/임차 보증금(반환 시점 포함)
- 마이너스 통장 한도/사용액
- 카드 할부/리스 잔액
- 자동차(중고가치 대략)
- 연 1회 비용(자동차세/보험료/재산세 등)
- 가족에게 빌려준 돈/빌린 돈(기록)
- 임대보증금 반환 예정분
- 상속/증여 예정 자산(확정된 것만)
- 교육비/경조사 예정(대략)
- 집수리/가전교체 예정 비용
- 사업자라면 사업통장 잔액/부채
- 외화/해외계좌(소액이라도)
체크리스트를 한 번 돌리면 “아, 그래서 맨날 돈이 모자랐구나”가 보입니다.
6) 현황표를 만들면 바로 이어지는 3가지(이게 진짜 핵심)
현황표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,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‘출발점’이에요.
① 생활비 산정이 쉬워진다
생활비는 감으로 잡으면 실패합니다.
현황표가 있으면 “내가 매달 어디로 돈이 빠지는지”를 분류하기가 쉬워요.
② 비상자금(6→12→24) 계산이 바로 된다
비상자금은 “얼마”가 아니라 “몇 개월”이니까요.
현황표에서 유동성 높은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보면 바로 계산됩니다.
③ 자산배분(낙폭 관리)이 현실화된다
“투자 비중”은 현황표 없이는 그냥 느낌입니다.
현황표가 있으면 안전/성장 바구니를 나누는 게 쉬워집니다.
7) 실행 체크리스트(10개): 오늘은 30분이면 충분
- 현황표 템플릿을 복사한다(엑셀/메모/노션)
- 계좌/상품을 떠올릴 수 있는 만큼 전부 적는다(누락 0 목표)
- 금액은 “대략”이라도 먼저 채운다
- 유동성(상/중/하)만 먼저 표시한다
- 부채(대출/마통/할부)를 따로 빼서 적는다
- 보험 해지환급금 “합계”를 적는다(세부는 나중)
- 보증금/임대 관련 항목을 넣는다
- 누락 체크리스트 15개를 한 번 훑는다
- 현황표 1장을 캡처해서 저장한다(다음 글 재료)
- 2주 뒤 업데이트 날짜를 캘린더에 넣는다
다음 행동 1줄: 오늘은 “현황표를 완성”이 아니라 ‘누락 0’으로 초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.
8) 자주 묻는 질문(FAQ 5)
Q1. 현황표는 시가로 써야 하나요, 매입가로 써야 하나요?
A. 은퇴 준비 목적이면 “현재 가치(시가/추정가)”가 더 유용합니다. 다만 애매하면 보수적으로(낮게) 잡아도 충분해요.
Q2. 부동산은 어떻게 써야 하나요?
A. 정확한 감정평가까지는 필요 없습니다. “대략의 현재 가치 + 유동성 하”만 표시해도 전략이 잡힙니다.
Q3.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은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요?
A. 예측치는 변동될 수 있어요. 하지만 현황표 목적은 ‘정확한 예언’이 아니라 대략의 현금흐름 그림을 잡는 거라 충분합니다.
Q4. 퇴직연금 계좌가 여러 개인데요?
A. 전부 적고 합산하면 됩니다. 다만 관리가 복잡해지니, 다음 글(A3)에서 “정리/운영 룰”로 연결하면 훨씬 편해져요.
Q5. 이걸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해야 하나요?
A. 저는 분기 1회가 딱 좋았습니다. 매달 하면 지치고, 반기면 너무 늦어요.